원자력산업 ‘주춤’·에너지신산업 ‘유지’
“대형사업 구조 탈피...신규 사업에 총력”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이 국내외 사업 지연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한전기술의 2019년 3분기(7월 1일~9월 30일) 영업 실적에 따르면 원자력 사업 수주가 지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총 매출액은 821억 원으로, 842억 원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1000억 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002억 원으로 한 분기 사이 18.1%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매출 1012억 원 대비 18.9%가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68억 원 ▲지난해 3분기 46억 원 흑자를 본 데 반해 ▲올해 3분기에는 4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19억 원 적자로 ▲올해 2분기 53억 원 ▲지난해 3분기 56억 원 흑자 대비 130% 이상 하락했다.

본부단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원자력본부의 2019년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줄어든 499억8800만 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663억5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분기까지도 640억3700만 원을 유지했다. 원자력본부는 신규사업 수주 지연으로 올해 3분기부터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

원자력설계개발단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지난 분기 대비 매출 감소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175억1300만 원 ▲올해 2분기 170억7600만 원인 데 반해 ▲올해 3분기에는 139억9300만 원으로 30억 원가량 매출이 뚝 떨어졌다. APR1400 원자로계통설계분야에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DC) 사업이 종료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에너지신산업본부는 최근 평균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에너지신산업본부의 매출은 181억3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근소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에너지신산업본부의 매출은 171억8300만 원, 올해 2분기는 190억7900만 원으로,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 시 종합설계기술용역 발주 등 중소규모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매출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수주 지연이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그동안 대형사업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신규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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