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이 꼽은 스피치 자세의 ‘좋은 예’...“전기공학과 다른 학문 융·복합 중시”

“제 노력이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것도 기쁘지만 다른 분들의 노력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오늘 좋은 결과를 발판삼아 내일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제4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 대상을 거머쥔 한동학 씨는 전력거래 시스템에 ‘에너지 프로슈머’ 개념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 씨는 발표 내용과 더불어 스피치 자체도 “심사위원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민주 빛나는MC 대표가 진행한 스피치 특강에서 한 씨를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한 씨는 “학교 스터디룸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친구들과 함께 피드백을 진행하며 보완해야 할 점을 찾으며 준비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 씨는 경제학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 대한 역량을 키워 전기공학과의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기공학 외에 다른 분야도 병행해서 학습하고 있다.

한 씨는 허돈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 전기안전공사가 주최한 외부강연 등을 통해 ‘에너지 프로슈머’ 개념을 처음 접했다고 설명했다.

한 씨가 제안한 전력거래 방식 중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전력당국이 구상하고 있는 ‘분산형 전원’과도 맞닿아 있다.

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씨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한 씨는 “발표시간이 7분 이내라서 자칫하면 전달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용을 줄이고 전달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름의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이나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공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한 씨는 이번 경험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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