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6년까지 505만유로의 금전적 손실 초래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전·현직 경영진들이 급여와 보너스를 부풀려 받은 혐의로 독일 검찰에 12일(현지시간) 기소됐다.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폭스바겐의 전직 이사 2명, 1명의 전직 매니저, 1명의 현직 매니저 등 4명이 2011~2016년까지 급여 및 보너스를 횡령해 기업에 505만유로의 금전적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기소했다.

전체 횡령 금액 가운데 301만유로는 이사회 의장이 받아 갔다. 검찰은 기소된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알리지 않았다.

이번 기소는 지난 9월 검찰이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이른바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폭스바겐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을 기소한 뒤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폭스바겐의 현 회장인 헤르베르트 디스와 전 회장인 마르틴 빈터코른, 한스 디터 푀췌 의장 등을 기소했다. 이들은 배기가스 조작 문제의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전 회장인 루퍼트 슈타들러를 디젤 스캔들 관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슈타들러는 이와 관련해 사기와 위조, 불법 광고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디젤 스캔들은 폭스바겐이 2015년 9월 10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사건이다.

폭스바겐은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인한 리콜 비용과 벌금 등으로 이미 3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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