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균 서울대 교수, BIXPO 2019 기조연설
“지식과 4차산업 역량 모두 갖춘 인재 필요”

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19)’ 개막식에서 차상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19)’ 개막식에서 차상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차상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인공지능(AI)의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 원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AI 서비스를 창출하고 해당 AI 서비스는 다양한 데이터를 다시금 창출하면서 빅데이터에 살을 붙인다”며 “양적이나 다양성 면에서 더욱 성장하게 되는데 AI를 통해 전산화,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한 차 원장은 빅데이터, 컴퓨터,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AI의 핵심 중에 하나로 ‘칩(chip)’을 꼽은 차 원장은 “AI 칩은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정보가 가공돼 클라우드로 바로 전달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이런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누적되면서 디지털화를 가속한다는 것이다.

이런 혁신을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 ▲인재 ▲자본 ▲정부 정책 ▲리더십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차 원장의 설명이다.

차 원장은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재’를 꼽으면서 “알파고로 충격을 줬던 구글 딥마인드를 방문했을 때 400명이 넘는 연구자가 포진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딥마인드는 신약을 개발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하면서 제약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산업 시대에는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컴퓨터를 다루는 지식 중에 하나에만 능통해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차 원장은 “순수 AI 과학자나 엔지니어보다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이 있는 데이터과학자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해법과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므로 지식과 AI 역량에 모두 능통한 ‘양손잡이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AI가 혁명을 이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현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AI를 둘러싼 환상에 빠져 있다면 사업모델이나 전략을 구상할 때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차 원장은 “현재 AI는 인터넷에서 클릭하는 양상이나 정보 등 고객의 행동이나 행태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을 제시하는 수준”이라며 “어떻게 보면 전체가 아닌 인간 지능의 일부만을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자율주행차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원전을 구동하는 AI를 인간이 믿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이언스에도 관련 논문이 실릴 정도로 AI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변환이 전력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이날 이뤄진 차 원장의 기조연설은 4차산업과 전력업계가 성공적으로 융복합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AI 시스템에 대한 최종 책임을 인간이 져야 하며 인간이 AI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숙제를 전력업계에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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