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수산, 조선 등 15개국 70여 명 연사, 토론자 참여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대주제 12개 세션

2019 제13회 세계해양포럼(www.wof.kr)이 10월 30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 기조강연과 함께 사흘간의 해양 지식정보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주제는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로, 이에 맞춰 기조세션과 5개 정규세션, 5개 특별세션, 1개 특별 프로그램 등 모두 12개 세션에 15개국 70여 명의 연사와 토론자가 초청된다. 이번 포럼도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세계해양포럼이 주목한 키워드는 ‘축적’이다. 한진해운 도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국내 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위태로운 세계 1위의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수산업 등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개념설계의 역량 부족이고,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석학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한·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전쟁,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등 일련의 세계경제 동향과 변화를 들여다보는 도구로써도 의미가 크다.

김현겸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은 “해양신산업은 2017~203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이 8.5%에 달할 것이라고 하고, 이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약 3배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해양 분야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 기조강연은 네덜란드 국적의 세계적인 거시경제 트렌드와처인 아지즈 바카스(Adjiedj Bakas)와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겸한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아지즈 바카스는 ‘세계화의 둔화’로 해석되는 ‘Slobalization(슬로벌라이제이션)’ 개념을 통해서 미·중 경제전쟁과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 올 초 글로벌 언론들과 석학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협의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조선업을 비롯한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개념설계 역량 부족과 극복 방안을 「축적의 길」, 「축적의 시간」 등의 저서에서 꾸준히 지적해 왔다. 이를 계기로 현재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맡고 있으며, 변화무쌍한 세계경제와 4차 산업혁명의 여명기에서 한국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선 그 고민의 일단과 혜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기조세션은 두 석학의 일방적인 강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올해는 특별히 두 석학 간의 대화, 청중과의 소통 시간도 마련된다.

기조세션에서 대주제의 개념을 제시했다면 5개 정규세션에서는 해운항만, 수산, 조선, 동북아 평화 등 분야별로 ‘축적’이란 키워드를 해부하고 대안과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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