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송배전 전력수송 중 발생하는 전력손실 비용이 지난 5년간 8조282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력손실량은 1935만9355MWh로 1조8521억원의 손실금액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의 1879만97MWh보다 56만9258MWh 더 많은 손실이며, 금액으로는 2114억원이 더 증가한 수치다. 송변전설비가 늘고 전기수요가 늘면서 생산과 공급이 많아지면 당연히 손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손실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증단계까지 근접했다. 대표적인 것이 초전도 기술이다.

동일한 용량의 전력(전압 x 전류)을 송전하는데, 보다 더 높은 전압으로 송전하면 전류값은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전류로 인해서 발행하는 전력손실(저항 x 전류2)도 전류의 제곱에 반비례해 낮아진다.

때문에 보다 더 높은 전압으로 송전하기 위해 기술이 발전해 왔고, 현재 한국은 765kV급으로 송전하는 수준에 달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압을 높이는 기술에서 이제는 저항이 없는 상태에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이 쏠리면서 전력손실을 없애는 기술인 ‘초전도’를 계통에 도입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제로인 도체다. 전기저항이 제로라는 것은 전류로 인해서 발생하는 전력손실이 완전히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초전도케이블 개발을 마치고 실계통 연구가 한창이다.

초전도케이블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4개국 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세계 네 번째로 교류 22.9kV 50MVA, 직류 80kV 500MW급의 초전도 케이블과 단말, 접속함, 냉각시스템, 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되는 실용화급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케이블 시험 운전에 성공해 지난 2016년에는 세계 최대 송전용량의 AC 154kV 초전도 전력케이블 시스템을 준공, 실계통 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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