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방사선진흥대회' 미래 방사선 산업 육성·국내 산업체 상생 방안 논의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미래 방사선 산업육성과 회원사 상생협력’을 주제로 열린 ‘KARA 2019 방사선진흥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미래 방사선 산업육성과 회원사 상생협력’을 주제로 열린 ‘KARA 2019 방사선진흥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달 중으로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이 마련된다.

경쟁력 있는 유망기술을 기반으로 방사선 활용 주요 분야를 선도하고 방사선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통해 국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또 방사선 기술사업화 진흥센터,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산업 육성체계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R&D 사업에는 7년간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확보는 상세 기획을 통해 구체화하고 필요하면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재정 당국의 협의를 거쳐 재원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 이하 KARA)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미래 방사선 산업육성과 회원사 상생 협력’이라는 주제로 ‘KARA 2019 방사선진흥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방사선 관련 산·학·연 전문가 200여 명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미래 방사선 산업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이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안)을 소개하고 있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이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안)을 소개하고 있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은 다음달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안)을 제시했다.

강 단장은 “현재 정부는 방사선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는 원자력 R&D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원자력 기술 발전전략 5대 추진 방향 중 하나로, 방사능이 암 진단·치료, 비파괴검사, 반도체 소재·공정, 환경오염 대응 등 국민 생활과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앞으로 방사선 기술 혁신과 산업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환경 문제 등에 따라 방사선 활용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고 해외시장에서도 환경오염, 안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혁신에 방사선 기술을 활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단장은 “캐나다는 생분해성 포장지 개발에, 중국은 염색 산업 폐수 정화에 방사선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의 기술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방사선·동위원소 이용기관 수가 연평균 4.5% 증가하고 방사선 이용 경제 규모도 연평균 3.7%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자력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연 2500억원 규모의 비용 중 방사선 분야는 25% 수준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초연구에서 개발 단계까지 전(全)주기 연구개발과 연구기반 구축에 투자를 확대해오다 최근에는 정체하는 추세다.

강 단장은 “기술 공급자의 연구 역량확보 위주의 관점에서 탈피해 미래 산업의 수요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방사선의 이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늘었는데 산업화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부산의 연구로나 경북 경주, 부산의 가속기 등 대형 인프라를 산발적으로 추진하면서 산업 혁신역량은 미흡한 상태”라며 “산재한 역량을 결집하고 기술 혁신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4대 핵심 분야로 경제성이 높게 전망되는 ▲첨단의료 ▲첨단소재 분야와 공공성이 높은 ▲생활환경·안전 ▲미래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기술경쟁력 확보 전략을 내세웠다.

중점지원이 필요한 12대 유망기술을 중심으로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 연구, 구체적 목표의 핵심기술개발, 기업참여형 사업화 R&D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규제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국민 수용성을 제고함으로써 산업화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방침이다.

동위원소를 활용한 산업도 강화한다.

강 단장은 “동위원소 자급체계를 구축해 자급률을 90% 이상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관련 제품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10%는 새로운 동위원소에 해당하는 비율”이라며 “동위원소 시설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동위원소의 경우 추가적인 연구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100% 자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건설 인허가가 난 수출용 신형연구로를 적기 건설하기 위한 국가 동위원소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단장은 “방사선 산업 육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 수요를 반영한 방사선 R&D 기획과 민간참여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방사선 기술사업화 진흥센터를 구축해 방사선 특화 기술가치 평가, 기술사업화 컨설팅, 공백기술 개발 지원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성과를 실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활용을 지원하고 서울, 대전, 전북, 부산·경북 경주 등 지역별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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