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경험・안정성 기반
해외 시장 ‘관심 집중’

수자원공사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
수자원공사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상태양광 진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수상태양광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터다.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이 올해 1월 발표한 보고서(Where Sun Meets Water : Floating Solar Market Report)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은 1.3GW에 달한다.

국내 태양광 부력체 제조 기업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국내 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필리핀, 대만, 네덜란드 등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방점을 둔 국내 태양광 설비와 시공이 더 각광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9일 일본 치바현 야마쿠라댐에 설치된 13.7MW 규모 수상태양광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태풍 파사이의 영향을 받은 설비는 부유체 간 연결해놓은 핀 고리가 떨어지면서 이동, 태양광 패널이 파손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설비는 프랑스 수상태양광 부력체 기업인 시엘테르(Ciel et Terre)사의 것으로 태양광 업계는 시엘테르사가 사업주인 교세라에게 피해와 관련한 전액 보상 등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태양광 기업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은 태풍 경로에 있는 지역에 설치돼 있어도 안전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의 제품과 EPC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를 발판으로 해외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인호 수자원공사 부장은 이와 관련해 “합천호에 설치한 수상태양광의 경우 9년 가량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설비의 안정성과 환경성에 대한 영향을 관찰해왔다”며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데이터를 구축한 사례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다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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