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제품안전 교육세미나서 밝혀, 안전·혁신은 대립 개념 아닌 상호 보완
美소비자제품안전위, “제품안전은 설계 단계서부터 시작”

박정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의 발언을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박정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의 발언을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박정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은 24일 “안전이 전제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한·미 제품안전 교육세미나’에서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금융 등 생활 전반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빅데이터, IoT 등 첨단기술이며, 이런 흐름에 수많은 전기·전자제품 개발은 필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안전은 혁신을 저해하고, 비용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두 개념은 대립되는 것이 아닌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자동차 산업에서 사각지대 물체를 감지하려는 노력이 첨단 센서기술로 발전했고, 비상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려는 욕구가 자동브레이크, 안전벨트 조절시스템 등 첨단 안전기술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안전과 혁신은 각기 톱니바퀴의 한 축이 돼서 안전이 혁신을 만들고, 혁신이 안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기원 제품안전관리원 원장과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관계자, 업계 담당자 등이 참석한 한·미 제품안전 교육세미나는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제품안전위원회(CPSC) 간 정보 공유와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미국의 독립 연방정부 기관으로, 소비자 제품의 사용과 관련된 부상, 사망사고 등을 일으키는 불합리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주류, 총기, 선박, 식품류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소비자 제품을 관리하며, 전기분야와 관련해서는 전원, 제품, 화재·감전 등 각종 위험사고 등을 다룬다.

매년 미국에서 전기장치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화재는 연간 5만3600건, 재산피해액만 13억9700만 달러에 달하며, 감전사고의 경우 연간 6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리차드 오브라이언 CPSC 국제협력과장은 “안전 요구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제품 안전은 해당 제품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설계 초기의 결정사항은 전 제조 과정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품 설계 단계에서의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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