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사선의학, 개도국 기술 공여로 국제사회 호응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 과학포럼에서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 과학포럼에서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이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 과학포럼(63rd IAEA General Conference, Scientific Forum)에서 ‘개도국의 암퇴치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력한 한국 사례(The experience of the Republic of Korea in working with the IAEA to fight cancer in developing countries)’에 대해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과학포럼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원자력 이용과 관련된 주제를 매년 선정하여 진행된다. 올해는 ‘암 관리 활동의 지난 10년과 미래’에 대해 회원국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원자력·방사선의학 기술의 발전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원자력의학원은 국제기관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방사선의학 분야 기술 공여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번 포럼 성공사례 발표에 초청됐다. 한국의 방사선의학 기술 공여 발표는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원자력의학원은 2013년부터 IAEA와 협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 의학물리학자, 방사선사의 연수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영상의학, 핵의학, 방사선종양학의 기술보급사업 주도국으로 지역훈련과정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의 방사선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환자 개인별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기술인 테라노틱스 기반의 방사선수술 치료와 방사성동위원소 진단·치료 기술을 전수하는 지역훈련 거점을 아시아 국가에 설치하여 지속가능한 국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스리랑카의 방사선수술 기술 도입, 몽골 최초 국립진단치료센터 핵의학과 교육사업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미숙 원장은 “최근 개소한 국가RI신약센터의 암 진료를 위한 테라노틱스 기술 인프라 활용 등 첨단 방사선의학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아갈 것”이라며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개도국의 암퇴치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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