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경제협력 성과공유…양국 비즈니스협력 강화

한국무역협회가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블라디미르 파달코 부회장 등 양국 정부, 기업, 기관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경제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의료·관광 등 협력 다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러 양국은 철도·항만·가스·농업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이런 교류와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조선·물류·의료·농업·지방협력 등까지 양국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장시킬 새로운 아이디어가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유라시아 가치사슬의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끊어진 고리를 연결하며 새로운 고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러가 유라시아 가치사슬 부흥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양국 협력과 교류를 우선적으로 증진시키고 이를 극동지역과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은 “극동러시아는 에너지·농수산 자원이 풍부하고 관광·물류 인프라 개발 수요가 커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부산대학교병원의 이호석 교수는 “우수한 의료기술을 갖춘 한국 병원이 극동지역으로 진출하면 지역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극동러시아 경제특구 내 의료면허 및 의료기기 규제를 완화해 ‘국제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오는 12월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 운항을 개시하고 이 시범 운항을 바탕으로 남-중-북-러 환동해 관광벨트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양국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쪽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행사를 주관한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그리고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롯데지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25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 러연방상의 블라디미르 파달코 부회장, 러통합조선공사 알렉세이 라흐마노프 사장, 물류기업 페스코의 알렉산더 이슈린 회장, 투자사 이에스엔그룹 그레고리 베레즈킨 회장, 콘스탄틴 복다넨코 연해주 부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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