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방사선 계측 장비 개발부터 제조・판매 이끌어
서베이미터 등 전 제품 국산화 '최초'
ICT 기반 기술개발・품질향상 통해 사용자 중심의 기기 개발・판매 주력

에스에프테크놀로지(SFT)가 출시 예정인 (왼쪽부터) 방사선 측정장치 '서베이미터' 신제품 모델과 탈부착 가능한 휴대용 표면오염측정기, 팬케이크 타입 표면오염측정기.
에스에프테크놀로지(SFT)가 출시 예정인 (왼쪽부터) 방사선 측정장치 '서베이미터' 신제품 모델과 탈부착 가능한 휴대용 표면오염측정기, 팬케이크 타입 표면오염측정기.

에스에프테크놀로지(대표이사 채현식, 이하 SFT)는 방사선 계측 장비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실상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하드웨어 기기뿐 아니라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해 적용한다.

주력 제품인 서베이미터, 표면오염감시기, 차량오염감시시스템 등 전 제품의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직접 제조해왔다.

채현식 SFT 대표이사.
채현식 SFT 대표이사.
채현식 대표이사는 “우리가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기 때문에 중국 OEM 제품 등 해외 기기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또한 해외 동종 제품에 비해 절반 가격 수준으로 저렴해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방사선 계측 장비를 취급하는 기업 중 독자적인 국산화 기술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FT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전했다.

SFT는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기에 선량계와 감시시스템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선량 환산법을 이용한 반도체 개인선량계’, ‘개인선량계 판독을 포함하는 피폭 및 출입 관리 시스템’, ‘반도체 센서를 이용한 방사선 경보장치’ 등의 기술에 대한 특허다.

김도형 SFT 기술부사장.
김도형 SFT 기술부사장.
김도형 기술부사장은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A/S도 직접 제공한다는 서비스적 이점이 있다”며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외 원전을 비롯한 방사선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FT는 개인의 피폭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개인선량계, 이와 연계해 실시간 개인선량을 기록하고 작업자에 대한 지속적인 선량을 모니터할 수 있는 ADR(Auto Dosimetry Readin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DR 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 등 방사선 관리구역의 출입시스템으로, 출입 통로인 Speed Gate,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ADR Reader, 전신 오염 감지기인 Portal Monitor로 구성된다.

또 현재 서베이미터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과제를 통해 신규 서베이미터 모델이 개발을 끝내고 양산화·출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 10월 중순~11월 중순 인증을 받아 올해 12월~내년 1월 중 출시 예정이다.

부품을 자유롭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형태인 모듈형으로 제작돼 휴대용 서베이미터와 이에 맞는 옵션 상품인 휴대용 표면오염측정기, 팬케이크 타입의 표면오염측정기가 있다.

특정 사물이나 지점의 표면오염을 측정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고 팬케이크 타입의 표면오염측정기를 부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깊숙한 지점까지도 측정해 바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SFT 측은 국내 방사선산업계의 애로사항과 이에 따른 SFT의 사업 현황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채 대표이사는 “정부 과제로 지원을 받지 않으면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개발과 제조를 하기 쉽지 않다”며 “기술 국산화 100%와 제조에 성공했지만 정작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인식이 자리 잡지 못해 해외 제품에 비해 SFT 제품을 사용하는 기관·기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도 “방사선 관리가 필수인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기관·기업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혀가야 하는데, 현재 일부 지자체나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국내 방사선 시장에서 홍보·판매 전략과 기반이 미흡한 나머지 해외 시장부터 개척해 국내로 들어와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채 대표이사는 “앞으로 변화하는 미래에 맞춰 ICT 기반의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R&D 개선, 생산 인프라 확장, 영업력 강화를 도모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판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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