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에 유럽 콘래드 상대로 소송...2세대 기술 지키기 주력
이정훈 대표 “기술, 인력을 탈취 기업에 사활 걸고 대응” 강조

서울반도체 전경.
서울반도체 전경.

글로벌 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대표이사 이정훈)는 독일 만하임 법원에 유럽 대형 전자기기 유통회사인 콘래드 일렉트로닉(Conrad Electronic)을 상대로 스마트폰의 플래시 LED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 7월, 콘래드를 상대로 제기했던 스마트폰 LED 백라이트 관련 소송에 이어 두번째 스마트폰 관련 소송이다.

이번 소송에서 서울반도체가 제기한 특허는 LED칩의 빛을 효율적으로 추출해 LED가 더 밝은 빛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요철광추출면(Roughened Light Extraction Surface) 기술로, 서울반도체의 LED칩 제조 원천기술이다. 이미 지난 2018년 12월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서 글로벌 LED순위 10위권 업체의 제품을 상대로 승소한 특허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12개국에 등록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헤드 램프, 조명 및 UV 등 범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세련된 디자인 변화만큼이나 주력 LED도 고효율, 고품질 제품인 2세대로 교체되고 있고, 서울반도체의 이번 스마트폰 특허 소송 또한 2세대 기술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이번 특허소송과 별개로 전 세계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및 제조사들을 상대로 서울반도체의 LED 특허 기술을 설명하고 존중해 줄 것을 수차례 서면과 구두로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특허기술을 침해한 스마트폰 제품의 추가적인 유통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른 강경한 법적 대응도 실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반도체는 올해 유럽에서만 특허침해 혐의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를 상대로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에 이어 독일에서만 연달아 판매금지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해당 특허기술은 하이파워(High power), 미드파워(Middle power)에 모두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LED 핵심 기술이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서울반도체의 성공스토리가 꿈에 도전하려는 많은 젊은이들과 중소기업들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특허권을 존중하지 않고 부도덕하게 ‘기술 베끼기’를 하는 제조사와 유통사, 최종 브랜드 업체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을 반드시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젊은 창업자들에게 희망의 밀알이 되겠다는 신념에 따라 앞으로도 기술, 인력을 탈취하는 기업에는 사활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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