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태양광발전소 준공…라오스·캄보디아 진출도 논의

쌍용전력이 베트남에 지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쌍용전력이 베트남에 지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수배 전반업체인 쌍용전력(대표 강철수)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전력은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태양광발전소(1MW)를 준공했다. 베트남 빈농성에 위치한 메콩대학교 부지에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준공식에는 쭈 응옥 아인 베트남 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해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주변국 과학기술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국영TV에서도 보도할 만큼 현지의 관심을 받았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의 수많은 태양광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베트남 EVN(우리나라 한전 역할)과 직접 전력판매계약을 맺은 업체는 쌍용전력이 유일하다”면서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신뢰를 쌓은 결과”라고 말했다.

쌍용전력은 앞으로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 중 50%를 베트남 EVN에 판매하고, 남은 전기는 메콩대학교에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쌍용전력은 라오스와 캄보디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에 참석했던 보비엥깜 봉다라 라오스 과기부 장관의 초청으로 최근 현지를 방문, 라오스 정부로부터 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제안받기도 했다.

강 대표는 “8월말엔 캄보디아 당국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전력은 주력상품인 수배전반의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베트남 수배전반 공장이 준공되고 나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사업영역을 인근 동남아 국가로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미콕 산업단지에 들어설 1만2000㎡(약 4000평) 규모의 공장은 빠르면 오는 10월쯤 배전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무게나 부피, 운송비 등 수배전반 제품의 특성상 지금까지 해외 수출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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