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문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트에너지가 최근 누적 펀딩 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루트에너지는 12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 2~4년간 공공성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지역 주민의 투자 한도가 발전소당 4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게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루트에너지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에 선정된 바 있다.

루트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 벤처‧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일반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사업자는 낮은 지역 수용성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주민 참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시민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사업자는 지역 주민에게 더 큰 수익률을 제공하도록 하면서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루트에너지 커뮤니티 펀딩은 지금까지 36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전국 1824명 시민 투자자의 참여로 서울과 의성, 합천, 영월, 연천 등에 15개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가 이뤄졌다.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생산하는 연간 전력량은 1만 1682MWh로, 서울 가구의 월 평균 전력 소비량을 217kWh로 봤을 때 4487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량이다.

루트에너지가 펀딩을 진행한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평균 20여년 간 운영되기 때문에 건설과 운영 뿐 아니라 유지보수 등으로 부수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루트에너지 관계자는 “펀딩을 진행한 9.2MW급 발전소에서 308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경 루트에너지는 규제완화가 적용된 혁신금융 펀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트에너지 측은 “지자체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과 함께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루트에너지는 혁신금융 상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기후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에너지선진국이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사용한 성공 방정식인 ‘주민 참여’ 방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더욱 빠르게 실행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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