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만리장성·베이징·지리 등 최근 투자 적극

중국 자동차 업계가 최근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는 동남아시아 전역 수출을 위해 최근 2년간 인도네시아, 태국에 공장을 개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자동차 100만대를 외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 건립한 7억7200만달러 규모의 시설은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볼보를 소유한 지리자동차(Geely)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겨냥해 2017년 벨라루스에 첫 해외공장을 세웠다.

지리차는 또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인 프로톤의 지분 49.9%를 2017년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의 전기차(EV) 부문인 런던EV는 2년 전부터 새로운 영국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만리장성자동차(Great Wall)는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첫 해외 공장의 문을 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이 같은 해외공장 설립은 품질 향상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독려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가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받다가 외국업체와 품질이 비슷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얻었고, 그러면서 글로벌 간판 기업을 배출한다는 중국 정부의 오랜 전략적 야심을 자동차 업체가 해외공장 구축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