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렌즈 대체…납품기간·투자비용↓

아이엘사이언스(대표이사 송성근)는 디스플레이 상하부 패널 부착 공정에 사용하는 쿼츠(석영)렌즈를 대체할 실리콘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쿼츠렌즈는 재질 특성상 깨짐이 발생해 두 기판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손상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연성 재질인 실리콘렌즈를 적용하면 파손 없이 상부 기판과 하부 기판을 정확히 정렬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실리콘렌즈는 최근 소재 국산화 추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 쿼츠렌즈 원재료는 일본, 독일, 미국의 4개사가 시장 80% 이상을 과점한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렌즈는 별도의 금형 제작 없이 2주 내 설계부터 제조, 평가, 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하는 혁신 소재"라며 "다른 소재를 사용한 기존 생산방식과 비교해 납품 기간은 3분의 1, 투자비용은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분야를 비롯해 IT, 철도, 항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실리콘렌즈 적용을 확대 중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성근 대표는 "기존 생산설비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공장신축을 통한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혁신소재 개발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늘려 '사업보국 하는 청년기업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신영스팩4호와 합병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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