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과 다른 신선도 100% 재난 영화…7월 31일 개봉

‘엑시트’ 출연 배우와 제작진들은 입을 모아 외쳤다.

“기존 재난 영화 공식에서 탈피했다.”

후반부 정도에 등장해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신파 장면’이나 이기적인 행동으로 구성원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악역처럼 ‘분노 유발 캐릭터’를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마주한 주인공들이 순간적인 기지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하게 즐기며 유쾌, 상쾌, 통쾌함을 느끼게 해줄 영화 ‘엑시트’는 7월 31일 개봉한다.

재난상황에 주를 두기보다는

캐릭터들이 생존하는 방식에

‘엑시트’는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온 가족의 눈칫밥만 먹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다. 이 시대 청춘의 단상, 재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코미디와 스릴러 장르 안에 잘 표현해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13년 한국영화기획개발지원사업 지원작’에 선정됐던 작품이다.

‘엑시트’의 각본을 맡은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가스 재난이라는 소재가 앞이 깜깜한 청년세대들의 심리적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이를 접목해 만든 이야기”라며 “‘가스 재난 탈출’ 과정을 통해 팍팍한 삶의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누구나 필살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작은 능력처럼 보일지라도 그런 능력이 적재적소에 발휘되는 순간이 온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엑시트’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상황 계산이 치밀하고 빠른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짠내' 폭발하는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특히 불필요한 취미라며 무시당했던 산악 동아리 경험이 긴급한 재난 상황이 찾아오자 재능으로 빛을 발휘하는 순간은 영화를 관통하는 큰 재미 포인트다. 유독가스가 가득한 도심 속 건물들을 오가며 사람들을 탈출시킨 이후 살아남고자 하는 용남과 의주의 행동들은 새로운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엑시트’ OST에는 ‘완벽한 타인’ ‘범죄도시’ ‘밀정’ 등에서 드라마틱한 정서와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낸 모그 음악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 이승환이 참여했다. OST 중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슈퍼히어로’는 이승환의 대표곡 중 하나로, 극 중 유쾌, 상쾌, 통쾌함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I’m a SUPER HERO 일생일대의 사건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버린 충격”, “누구에게나 그들만의 기회가,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들” 등의 가사는 극의 몰입을 한층 고조시킨다.

짠내 콤비 조정석X임윤아의 탈출기

무더위를 날리는 볼거리를 IMAX로

짠내 폭발 콤비의 리얼한 탈출기라 불리는 ‘엑시트’에서 용남 역은 대한민국 코믹 짠내 연기의 대표주자 조정석이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아 이거다!’라는 생각 하나만 들었다”며 영화에 첫눈에 반했다고 전했다. 또 의주 역은 ‘공조’에서 유해진의 처제로 등장해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했던 임윤아가 맡았다. 그녀는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인 의주 캐릭터가 나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의주스러운 면을 많이 꺼내 보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두 주인공 외에도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두심과 박인환이 용남의 부모로 등장해 관객들의 눈물, 콧물, 웃음을 쏙 빼놓을 예정이다. 고두심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이지만 대학 졸업 후에도 뒷바라지해야 하는 아들에 대해 애써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해냈다. 박인환은 독립하지 않은 자식과 수십 년간 함께 살아온 부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집안의 권력은 애초에 내려놓은 겉모습만 가부장적인 아빠를 연기해 극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여기에 웃음 핵폭탄을 투여하는 것은 용남의 첫째 누나 정현 역할의 김지영이다. 끊임없이 용남의 딱한 처지를 공격하는 첫째 누나 정현의 활약상은 ‘극한직업’에서 선보인 잔소리 9단 아내의 모습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조정석은 배우 김지영에 대해 “사실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부터 팬이었다. 함께 남매로 호흡을 맞추게 돼 정말 영광이다”고 밝혔다. ‘엑시트’에서 두 배우가 펼칠 천연덕스러운 남매 호흡 또한 ‘엑시트’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편 ‘엑시트’(러닝타임 103분, 12세 관람가)는 ‘7광구’(2011) ‘신과함께-인과 연’(2018)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세 번째로 IMAX에서 공식 개봉하는 영화다. 메간 콜리간(Megan Colligan) 아이맥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한국영화는 세계에서 가장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엑시트’ 역시 CJ ENM과 함께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아이맥스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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