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식탈염(CDI)기술 활용해 불필요한 이온성물질 제거
해수담수화를 넘어 가정용 정수기까지 확대 적용 계획

한국전력에서 평가중인 태안의 스마트팜에 설치된 사례.
한국전력에서 평가중인 태안의 스마트팜에 설치된 사례.

씨앤유글로벌(대표 김현종·임수빈)이 축전기(Capacitor) 원리를 이용한 정수처리시스템을 개발한다.

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 칩 제조사인 씨앤유글로벌은 최근 수(水)처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기를 이용해 물속의 불필요한 이온성 물질(염)을 제거하는 축전식탈염(CDI; Capacitive Deionization) 장치를 개발 중이다.

CDI는 캐패시터(Capacitor)를 이용해 전극 기술을 바탕으로 물속에 있는 불필요한 이온물질을 물로부터 분리시키는 탈염 기술이다. 에너지 소모가 적고 회수율이 높은 장점을 지닌 고도정수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수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염소, 불소 등의 무기물과 중금속 물질이 녹아있어, 생활용수와 산업용수로 사용하기 불편하다. 이 때문에 미네랄 이온이 없는 단물로 바꾸는 ‘탈염 연수’를 해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CDI가 활용된다.

씨앤유글로벌은 고성능 커패시터 제조사인 퓨리켐과 공동으로 CDI장치를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퓨리켐은 동일 용량 시 저항 값이 뛰어나고 두께 편차가 균일한 전극을 양산하는 기술을 확보,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 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를 제조하고 있다.

이러한 슈퍼커패시터는 낮은 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하고 전압 조절로 인해 탈염과 재생 과정을 반복해서 조작할 수 있다. 또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며 재생에 활용되는 물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회수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재생 과정에서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앤유글로벌은 자사의 통신 및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CDI 기술에 적용됐던 각각의 전력제어와 통신기능 등을 온보드화해 신개념 CDI 장치를 개발 중이다.

임수빈 씨앤유글로벌 대표는 “기존 수퍼커패시터의 전기이중층 원리를 이용한 CDI 기술을 미래의 또 다른 먹거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존기술로 운영되고 있는 3곳의 산업용 수처리 시설에 올 하반기 내로 씨앤유글로벌 기술을 적용해 실증 운영을 할 계획이며 앞으로 CD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수처리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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