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변화에 대비하는 교육원 만들 것”

“전력산업 변화에 맞춰 미래 비전을 대비하는 기술교육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

허연 대한전기협회 산하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사진>은 “최근 전기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전력기술교육원의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교학처장에 임명된 허 처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기간 동안 전력기술교육원의 변화 또한 적지 않았다.

허 처장은 한전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계통계획실장과 ICT인프라처장, 서울지역본부와 인천‧경남지역본부 전력관리처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이 같은 경험은 교육원 진흥을 위한 선봉장 역할의 밑바탕이 됐다.

“그동안 전력산업 최전선에서 일해 온 만큼 산업계의 변화에 대한 감각은 제가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원 과정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자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게 최근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중송전전기원 교육과정이다. 한전 위탁을 통해 지중송전설비 관리를 담당할 전기원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것.

이밖에도 그는 교육원의 전문 강사 풀 확보와 교육의 공공성 강화 등 다양한 방향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교육원의 임무는 심플합니다. 교육을 잘 시키는 거죠. 우리 교육원은 오랜 기간 현장실무와 교육을 통해 상당한 노하우를 가진 강사진 풀을 조성하고 있어요. 이 같은 기본 인프라에 더해 신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교육이 교육생들의 현장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 처장은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달해야 할 것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기존에도 수없이 강조한 가치지만 1000번을 강조해도 나쁘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전사고가 한 번 발생하면, 본인과 가족이 가장 불행해집니다. 직장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낭비죠. 그렇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안전을 체질화할 수 있도록 인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실무 중심의 교육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력기술교육원이 단순히 이론이나 정형화된 교육을 하는 역할이 아닌 실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최근 전기공사협회 등과 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제 교육과정에 이 같은 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허 처장은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남북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기술인력 양성은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죠. 남북협력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가장 처음이 전기 인프라 구축이 될 겁니다. 엄청난 기술인력이 필요하게 되겠죠. 이 같은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우리 교육원은 이 같은 기술자 양성에 대한 수요에 대비해 장기적인 준비에 나서고자 합니다.”

그는 또 “최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에어컨 교체 등 사소하지만 교육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며 “멤버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작은 부분에서부터 큰 부분까지 교육원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밖으로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적극 개진해가며 좋은 방향으로 한걸음씩 개선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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