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로 상승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5위 안으로 진입했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월~4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2위, 삼성SDI가 4위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은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로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은 제외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총 양은 1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3.8%p 올랐다.

삼성SDI는 927MWh로 정체됐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40MWh로 3.8배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지난 4월 배터리 사용량은 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업체 Sinopoly는 미국에서 트럭 물량을 한꺼번에 대량 공급하면서 단숨에 7위로 진입했다. BYD도 10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TOP 10 지위를 유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삼성SDI가 계속 정체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이 갈수록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업계가 자체 경쟁력을 늘려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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