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중요 광물 중 29개가 절반 이상 수입 의존
14개 광물은 국내 생산이 전혀 안돼

미국 상무부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담은 기관 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제기된 중국의 희토류 위협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에 '중요 광물의 안보 및 믿을 만한 공급 보장을 위한 연방 전략' 보고서를 게재했다. 해당 보고서는 우라늄, 티타늄, 희토류 등 내무부가 지정한 35개 중요광물 공급 상황 및 공급체계 개선 방안을 담고 있다.

상무부는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이 35개 중요광물 중 29개 광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5개 광물 중 14개 광물의 경우 국내 생산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게 상무부의 지적이다.

상무부는 이를 토대로 ▲중요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 촉진 ▲중요광물의 미국 공급망 및 방위산업 기반 강화 ▲중요광물 관련 국제무역 및 협력 증진 ▲연방토지 내 중요광물 자원에 대한 이해 증진 ▲국내 광물자원 접근성 향상 및 허가기간 단축 등을 행동목표로 제시했다.

보고서에선 특히 중국이 무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희토류와 관련, 대체광물 사용 및 2차 추출 연구개발 작업이 적극 권장됐다. 상무부는 특히 모터와 하드드라이브 등에 적용되는 영구자석 및 인광체 분야에선 희토류 대신 미국 내 발굴·처리된 대체재료 사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에너지부 화석에너지 부문 및 에너지기술연구소는 석탄 잔여물을 통한 희토류 생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 미 에너지부 후원 중요재료연구소(CMI)에선 인산 줄기를 통한 희토류 추출 및 리튬 염수추출 등 중요광물 추출 방식을 개발했다는 게 상무부 설명이다.

상무부는 "연방정부는 2차자원 등을 통한 중요광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중요광물과 관련해 미국의 주요 협력 및 공동작업 대상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상무부는 중요광물 자원 식별·탐사, 처리 및 재활용, 공급위험 완화 및 공급망 단절 방지, 관련정보 추적·공유 등을 협력과제로 제시한 뒤 "특히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이해관계국들과 협력 및 공동작업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종종 간과되곤 하지만 이 중요광물들 없이는 현대적인 삶이 불가능하다"며 "연방정부는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된 권고안을 통해 미국에서 필수광물 공급이 끊이지 않도록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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