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테리어조명 6개사 참가…독창성·미니멀리즘 눈에 띄어

핀란드의 HIMMEE 전시장 모습.
핀란드의 HIMMEE 전시장 모습.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EU 게이트웨이 현대 유러피언디자인 전시상담회'가 열렸다. 주한 EU대표부가 유럽연합 회원국 기업들과 한국 기업 간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최했다.

올해 전시에는 유럽 15개국, 51개 기업이 참가했고, 이 중 7곳이 재참가했다. 전시는 크게 ▲인테리어조명 ▲소가구 ▲홈텍스타일▲인테리어소품 ▲카펫 ▲벽지 ▲욕실용품 등으로 나뉘었다.

인테리어조명 업체는 6곳이 참가했다. 먼저 스페인의 IDP Lampshades, S.A.는 풍성하면서도 절제된 연색성과 조도를 갖는 제품을 전시했다. 1975년부터 조명을 만들어 온 회사는 고품질의 재료, 독창적인 디자인,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사후관리, 맞춤 주문에 대한 유연한 대처 등의 강점이 있다.

이 회사 로라 링컨 히메네즈(Lola Rincon Jimenez) 디자이너는 "IDP는 '빛 이상의 센세이션'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과 빛을 결합하는 회사"라며 "현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과 회사의 제품들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많지만 특히나 조명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재질도 부드러운 벨벳 등을 이용하고 디자인도 부드럽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로라 링컨 히메네즈 IDP Lampshades, S.A는 '자사 제품이 생동감 넘치는 한국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 링컨 히메네즈 IDP Lampshades, S.A는 "자사 제품이 생동감 넘치는 한국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TOKIO FUNITURE LIGHT는 독창성과 미니멀함을 내세웠다. 조립 기법과 정교함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 사무실을 꾸미기도 했다.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Gorazd Malacic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간단하면서도 독창적인 부분에 초점을 둔다"며 "늘 독특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강구하면서도 미니멀함을 잃지 않는 것이 디자인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대량생산이 아니라 적은 디자인으로도 회사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면서도 "조명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굉장히 중요하고 비중이 큰 인테리어 요소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의 OFFICINA LUCE는 기능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풍성한 심미성을 제공한다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뒀다. 30년 이상의 조명 전문가들이 모여 2014년 설립한 이 회사는 주로 장식 조명을 제작한다.

대리석, 나무, 헝겊, 종이, 가죽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조명을 만든다는 목표다. 수주 물량 중 80%는 프로젝트건으로, 전체적인 건물이나 전시장에 활용한다. 러시아, 중국 등에 수주하며 아시아 국가로 진출하기도 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제품을 널리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외 핀란드의 HIMMEE와 Showroom Finland, 프랑스 Mathieu Challieres가 한국을 찾았다. HIMMEE는 핀란드의 가족기업으로, 프리미엄 조명기구를 생산한다. 모든 제품은 설립자이자 조명디자이너인 Timo Niskanen이 디자인한다.

Showroom Finland는 일반 소비자와 도매 고객들을 위한 조명을 생산한다. 사용자의 감성적, 육체적 웰빙을 목적으로 조명을 제작하며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있다. Mathieu Challieres는 새를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새장 모양의 디자인은 이 회사만의 아이콘이 됐다. 2017년 이후 커피 식탁과 거울도 출시 중이다. 샹들리에와 램프 컬렉션은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모든 스타일의 컬렉션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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