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선도, 분산전환 확산 구슬땀...전사 17% 점유
한전 경북본부...발족 2주년 눈앞

출범 2년을 앞둔 한전 경북본부(본부장 박정석)가 신생 본부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영남지역 전력산업의 에너지전환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본부에 따르면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 등으로 2027년까지 배전선로 인출공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재생 발전설비가 늘면서 2017년~2018년 2년 동안 42회선 864억원 규모의 사업이 확정돼 공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본부 관내지역은 일사량이 높고 발전소 입지조건이 좋아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본부의 분산형 전원 접수용량은 3932㎿로 전사 17%를 점유하고 있다. 박정석 본부장은 “배전선로 연계용량 확보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본부에서는‘신재생 연계 회선신설 계획사업 합동 T/F’'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선신설의 최적 경과지 선정과 효율적인 경제성 검토로 계획 수립부터 사업 확정까지 검토 일정을 1개월 단축해 접속대기 관련 고객민원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신재생 발전의 배전선로 접속으로 인한 전기품질 안정화를 위해 상주와 영주지사에 배전용 ESS 시범사업(개소별 PCS 1㎿, BAT 2㎿h)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Peak Shift(최대부하 이동), 충·방전 및 무효전력 제어로 전력계통 전압에 대한 제어 효과가 예상된다.

▶신생 사업소에서 전력산업의 중추기관으로

경북본부가 대구경북본부로부터 분리발족 후 신생본부로서 조직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난간이 있었다. 박 본부장은 “조직 확대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이 대거 전입해 왔으며, 부장, 차장급 직원들도 연고가 아닌 타지 출신 직원들이 다수를 차지해 잦은 이동으로 인한 업무 연속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며 “ 하지만 전 직원이 합심해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했다”고 말했다.

조직이 짧은 기간내에 안정화를 이룬 것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것이 적중했다.

“젊은 직원들이 많다는 것을 조직운영에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젊음은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신생본부로서 직면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명품본부의 기틀을 다지는데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의지로 극복하지 못한 것이 있다. 좁은 사무 공간이다.

박 본부장은 “본부 신설 후 새로이 생긴 조직에 대한 업무 공간 및 복지시설 부족하다”며 “본부사옥 협소로 전력관리처의 경우 임차사옥에 입주해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정하동 사옥의 증축을 통해 조기에 통합사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부기능 정상화를 위한 조직 및 정원 보강이 필요하다. 2019년 3월 현재 타지역 유사본부대비 조직 및 정원이 80% 수준으로 매우 부족하다. 박 본부장은 본부 직할 조직 및 정원보강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기본과 혁신에 바탕을 둔 업무에 존중과 배려하는 조직 문화

박 본부장은 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네 가지 기본방향을 강조했다.

우선 작은 본부라는 핸디캡을 장점으로 살리기 위해 벽을 없앴다. 박 본부장은 “노와 사, 기성직원과 신입직원, 직급·직군간 등 벽이 생길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열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힘든 부분을 이해하고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 ‘기본과 혁신’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했다. 기존의 직무 카운슬링이나 멘토링 제도를 신입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비하고 활성화 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본부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젊고 활력이 넘치는 본부로 각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사회와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회사 정책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한발 앞서 대응토록 주문했다. 내부적으론 없애야할 문화는 과감히 버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경북본부는...

경북본부는 지난 2009년 1차 사업소인 경북지사에서 대구경북지역본부로 통폐합된 후 2017년 7월 3일 전력관리처를 포함한 경북지역을 총괄하는 본부로 새롭게 발족했다. 현재 1실 2처 11개부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지사 11곳, 송변전지사 2곳을 관할하고 총 8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부의 관할면적은 경상북도 면적의 58%인 1만1122㎢이며 인구는 약 111만 6000명으로 경북의 42%를 차지한다. 고객호수는 약 91만호이며, 판매수입은 약 1조7000억원이다. 판매현황을 보면 주택용이 전체 고객호수의 55%와 판매수입의 9%를 차지한다. 산업용은 고객호수가 전체의 1.3%가량 되지만 구미지역 대규모 공단의 전력사용량이 많아 판매수입은 전체의 66.7% 가량을 차지한다. 또 경북북부지역은 농어촌 사업소가 많아서, 농사용/심야 고객이 전체의 24.0%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본부는 관내에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 안동 SK플라즈마 공장, 영주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울진 신한울 원전 건설 등 대형 수요처가 증가하면서 전력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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