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화로 정부・산업계 간 핵심役 담당
인증체계 확립, 방사선 분야 산업화 최선

정경일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
정경일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400여 개 방사선 이용기관의 권익을 보호하고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5년 ‘한국방사성동위원소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후 29년이 지난 2014년 더욱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정경일 회장은 지난 4월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삼영유니텍 현직 대표이사로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 이사,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부회장,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산·학·연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다.

취임 3개월 차에 접어드는 정 회장은 협회의 현안으로 정부 및 산업계와의 관계 설정을 우선 꼽았다. 그는 “정부와 함께 호흡을 해오고 있으면서도 산업계와의 연결고리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산업체의 대표가 된 만큼 연결을 잘해서 코어(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대화 창구가 구축돼 있어 교육, 사업, 지원 등의 분야에서 각각 회원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소통이 잘되면 마음이 교류되는 거니까 (서로의 마음이) 넉넉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원자력계 비(非) 발전 분야인 방사선 업계는 정부에서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 불황에 의해 관련 기업이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인프라 구축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협회가 중심에 서서 방사선 분야를 더욱 산업화하는 데 있어 정부에 건의도 하고 기업에 (이익을) 뿌려줘서 동력원을 만드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방사선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인증체계 확립의 필요성을 전했다. 지난달 26일 방사선진흥협회는 정읍센터에서 의료방사선 품질관리의 핵심장비인 ‘전리함선량계에 대한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서 KOLAS(한국인정기구) 인정 기관 현판식을 연 바 있다.

그는 “쉽게 말해 국내에서 방사선 장비를 수출하려면 해당 국가에서 또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 장비에 대해서는 인증 제도가 없다”며 “그래서 (외국에서) 아주 좋은 나라라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발하는 기기가 밖에서 인증을 받으려면 KOLAS에서 인증을 받음으로써 확실한 제품이라는 점을 증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사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의료방사선정도관리센터는 이미 KOLAS 인증을 획득했다. 정 회장은 “방사선 장비를 많이 쓰는 정도관리센터는 완벽에 가까운 보증을 증명하기 위해 더욱 안전한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사선’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그는 “저선량 CT와 같이 인체 노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높은 해상도의 촬영 결과물을 내놓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방사선이 단순히 위험하다는 인식을 뛰어넘어 인류에게 꼭 필요한 요소로서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심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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