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방사선 실생활에 유용기술 많아
지속적 소통・정보제공 국민불안감 해소

위명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
위명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ARTI·Advanced Radiation Technology Institute)는 지난 2005년 3월 전북 정읍시에 방사선연구원으로 업무를 시작한 뒤 2011년 12월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지난 4월 취임한 위명환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고부가가치 방사선 산업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형 연구시설을 활용한 산학연 공동연구와 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강화, 확대해 국가 방사선 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 소장은 방사선 기술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분야로부터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 등 복지를 향한 관심이 증대하는 것 외에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 물질을 전자선 가속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및 미세먼지의 체내 거동 평가를 진행하고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 소나무 재선충 제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은 원전에 대한 위험 인식 및 라돈 침대 사태 등으로 대중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위 소장은 “저선량, 즉 적은 양의 방사선은 생명체의 생리활성을 증진하거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호메시스 효과를 나타낸다”면서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이 많이 있음에도 국민 의식이 부정적이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휴대용 방사선 계측기, 정밀 라돈 측정기 개발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보제공으로 불안감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특별히 위 소장은 문화재에 대한 방사선의 순기능에 대해 “우리가 잘 아는 람세스 2세 미라와 시베리아 동토에서 발견된 아기 매머드 등도 정기적인 방사선 보존처리 기술로 완벽하게 보관되고 있다”면서 “ARTI는 우리나라 전통 및 근현대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회 등과 공동으로 방사선 보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위 소장은 전기신문 독자들에게 “장기적으로는 방사선 분야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소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모든 국민이 방사선의 안전을 이해하는 날이 올 때까지 소통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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