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식 영농형태양광 사업’ 실증...발전시간 1시간, 농가 수확량 5%p↑

한국서부발전이 개발해 실증에 나서는 ‘추적식 영농형태양광’은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고 태양광 장치를 지지하는 기둥 수를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서부발전이 개발해 실증에 나서는 ‘추적식 영농형태양광’은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고 태양광 장치를 지지하는 기둥 수를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태양의 방향을 추적하는 영농형태양광 기술을 개발해 발전시간과 농가 수확량을 모두 늘린다.

서부발전은 농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기술을 통해 1일 평균 발전시간은 4시간 30분, 농가 수확량은 90% 이상으로 기존 기술과 비교해 각각 1시간, 5%p 늘어난다.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고효율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고 태양광 장치를 지지하는 기둥 수를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여 농기계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태풍·강풍, 폭설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농작물의 생육조건 확보를 위한 ‘음영 최소화’와 ‘부지 방향·모양에 무관한 설치’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현재 농가소득 증대의 방법은 염해 농지나 폐초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도”라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존의 농지를 활용해 수확량 감소는 최소화하면서도 발전효율은 더욱 높이는 기술의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해당 기술의 실증을 위해 지자체, 농협, 중소기업 등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서부발전은 전라남도 순천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 실증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증사업은 서부발전이 태양광 설비 일부를 기증하고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대규모·소규모로 나누어 시행될 전망이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소규모 사업은 농어촌 상생기금을 활용, 100㎾ 태양광을 설치해 수익 중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대규모 사업은 3년 이상 발전사업과 벼농사를 병행하는 조건으로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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