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기술협약 기반해 보호계전 특화기업 ‘우뚝’
재생에너지 연계·해외 수출서 재도약 발판 마련

새롬프로텍(표 이정택·사진)은 2009년 글로벌기업 ABB의 디비전인 SA(Substation Automation)와의 기술협약에 기반해 설립된 기업이다.

당시 국내 보호계전 분야 전문가를 물색 중이던 ABB는 한전 출신으로 보호배전반·계전기 등 품목을 담당해 20여 년간 전문성을 쌓아온 이정택 새롬프로텍 대표를 사업파트너로 지목했다. 기술협약 체결과 거의 동시에 기업이 설립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정택 대표는 “새롬프로텍은 기술제휴부터 먼저 해두고 창립을 결정한 특수한 사례”라며 “한전 재직 당시 ABB와 기술 분야 미팅을 통해 맺은 인연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새롬프로텍은 한전과 주요 발전사를 비롯해 민자 발전 및 대수용가에 발전기·변압기·송전선로 보호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품목은 대용량발전소용 전기장비제어 및 감시시스템(ECMS), 345/154kV용 송전선로·모선·변압기 보호배전반 등이 있다.

이 기업은 특히 국제표준규격(IEC61850)에 부합하는 변전소 자동화 지능형전자장치(I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전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이듬해 국내 최초로 승인 등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새롬프로텍의 강점은 바로 ABB의 특화된 기술”이라며 “이 기술들을 국내 사정에 맞춰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현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영방침은 새롬프로텍이 국내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이 기업은 2011년 한국수력원자력에 보호계전기를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LS산전·효성·STX중공업 등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 지속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새롬프로텍은 올해 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다각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재생에너지 분야까지 확대·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며 “특히 태양광의 경우 우리 제품의 설치·시공까지 업역을 확대해 새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간 추진해온 해외 진출 프로젝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롬프로텍은 앞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라빅(Rabigh) 등지에서 사업을 최초 수주하며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국내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에 보조를 맞춰 해외사업 집중도도 높일 예정”이라며 “서브벤더(보조공급사)로서 동남아와 중국, 중동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 새롬프로텍은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 특화 기업’이라는 기업브랜드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 슬로건은 ‘한 번 더 뛰자(Step up, Again)’이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고유의 가치를 지켜가며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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