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고장 증가세…16층 이상 건물 연1회 이상 훈련해야

전국적으로 승강기 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갇힘 등 고장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대응 훈련이 강화된다.

21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승강기 고장으로 119가 출동한 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에는 2만481건이 고장났으나 2017년 2만4041건 지난해 2만7584건으로 늘었다. 국내 승강기 수는 68만여 대로 매년 3~4만 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올해 10월까지 전국 90개 시·군·구에서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행안부 주도로 합동훈련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고 지역주민과 승강기 관리주체 및 유지관리업체·소방서·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진행된다. 승강기 사고·고장 시 신속한 구조는 관리주체나 유지관리자 등 현장 관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고원인은 승강기 이용자 잘못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53.6%)을 차지한다. 유지관리업체의 과실이 19%, 제조업체 과실은 7.2% 수준이다.

따라서 행안부는 훈련과 함께 대국민 승강기 안전교육과 안전캠페인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8일 승강기법 개정으로 16층 이상 공동주택과 다중이용건축물은 매년 1회 이상 승강기 구출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시·군·별로 매년 10개 내외의 관리주체를 선정해 훈련과 교육·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매뉴얼과 행동요령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유지관리 실태를 불시점검하는 등 국민안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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