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가 완도~동제주 구간 넘버(#)3 HVDC 변환소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최근 ABB-ABB코리아 컨소시엄과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변환소 사업 입찰 규모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ABB 측은 이번 계약과 관련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는 ABB의 사업권 획득에 대해 기존과 달리 이번 사업이 전압형 HVDC가 적용된 만큼, ABB의 풍부한 전압형 HVDC 사업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BB는 송배전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으로 가장 먼저 전압형 HVDC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는 GE-KAPES, ABB-ABB코리아, 중국업체 나리-광둥전력설계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을 벌였다.

사업자 선정은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 국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는 70:30 비율로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마련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 12월까지 150㎸, 200MW HVDC 전압형 변환소와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제주 지역 신재생 전원의 수용 능력을 높이고 두 지역의 계통 안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한편 변환소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완도~동제주 구간 넘버(#)3 HVDC 케이블 사업 입찰도 오는 6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블 사업은 국제경쟁입찰 등 입찰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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