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 발대식…장애인 최초 8000m급 13좌 도전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13번째인 가셔브룸Ⅰ(8068m) 등정을 위한 원정대 발대식이 지난 15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13번째인 가셔브룸Ⅰ(8068m) 등정을 위한 원정대 발대식이 지난 15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열손가락이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13번째인 가셔브룸Ⅰ(8068m) 등정에 나선다.

'장애인 세계 최초 8000m 14좌 도전 2019 김홍빈 가셔브룸Ⅰ 원정대 발대식'이 15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원정대는 조벽래(장비), 김동익(행정), 신기복(식량), 이대명(의료), 나정희(촬영) 대원 등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회원 12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정원주 원정대 단장(중흥건설 대표), 장병완 의원(원정대 고문) 류재선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이사장(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등을 비롯 많은 후원자들이 참석해 등정 성공을 기원했다.

류재선 이사장은 축사에서 “불굴의 투지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8000m 13좌 등정에 도전하는 김홍빈 대장과 원정대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원정대의 노력과 정성이 가셔브룸 여신에게 전해져 등정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티베트어로 '빛나는 봉우리'라는 뜻의 가셔브룸Ⅰ은 8068m 급으로, 파키스탄과 중국 신강성 위구르 자치구 경계에 있다. 김 대장은 지난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셔브룸Ⅰ 등정에 나섰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대장이 가셔브룸 등정에 성공하면 전체 14좌 중 파키스탄에 있는 브로드피크(8047m)만 남겨두게 된다.

이에 앞서 김 대장은 지난해 5월 세계 10위 고봉인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성공해 장애인 최초로 8000m급 12좌에 올랐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도중 사고로 열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이번 등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홍빈 대장은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천번을 시도하는 정신으로 8000m급 14좌 완등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며 "어려움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받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니 받아줄 때까지 도전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12명의 대원들이 안전하게 등정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또 “지난 겨울부터 무등산과 덕유산 등지에서 대원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며 “정상 공략은 6월 말이나 7월 초께로 예상하는데 이 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하는 만큼 반드시 정상에 올라 성공 개최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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