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크기·50도 화각으로 720p급 이상 선명한 입체 영상 구현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모듈 및 시스템 시제품 (사진=한국광기술원)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모듈 및 시스템 시제품 (사진=한국광기술원)

한국광기술원(김영선 원장)은 라이트필드 기술 기반의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시스템(Light-field Tabletop Display System)'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평판디스플레이 기반 3D 디스플레이는 한쪽 방향에서만 입체감을 체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라이트필드(Light-field)는 상하좌우 360도 모든 방향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라이트필드 기술은 무안경방식의 3D 디스플레이나 3D 카메라를 시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아직 기술적 한계로 상용되지 못한 홀로그램(Hologram)을 대체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고해상도(HD급) 소형 프로젝터에 3매 플라스틱 비구면 광학 렌즈를 추가한 일체형 프로젝터 유닛에 기반을 둔 다수의 프로젝터 유닛을 묶은 모듈화 구조로, 디스플레이 크기 조절이 용이하다.

기존 홀로 그래픽 디스플레이는 약 10인치 크기에 머물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크기 35인치, 화각 50도, 720p급 해상도의 완전 입체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손동작 트래킹을 이용한 인터랙션 기능을 제공,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한다.

특히 상용 프로젝터 적용과 동시에 플라스틱 소재의 렌즈 군을 채용, 해외 경쟁사 대비 생산비용을 절반 이하로 절감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터키에서 열린 '2019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F 2019)'에 출품한 바 있다. 향후 한국광기술원은 올해 상반기 내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광기술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광학설계, 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이 분야의 중추적 연구기관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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