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마스크·모발·주름개선 기기부터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 '봇물'

조명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융복합시대로 넘어가면서 단순 빛의 밝기 조절을 뛰어넘어 LED를 활용한 응용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간중심조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와 직결된 건강, 미용 등에 초점을 둔 제품이 눈에 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ED전문기업 금호전기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레이큐어넥'을 개발 중이다. 이는 목주름 개선을 돕는 제품으로, 앞서 회사는 LED두피모발케어기기 '레이큐어캡(RC600)'과 피부미용기기 '레이큐어300·400'을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호전기는 모발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RC600 제품을 일본 내 대형 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와 빅카메라 60개 점포에 공급하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화학 성분 없이 빛으로만 유해 세균 번식과 바이러스 증식을 방지하는 신개념 공기청정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락앤락이 출시한 '미니 공기청정기'에 자사 자외선(UV) LED 혁신 기술인 '바이오레즈(Violeds)'를 공급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LED마스크도 빼놓을 수 없다. LG전자의 '프라엘 더마 LED마스크'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전자랜드 집계)나 급증할 정도로 피부미용기기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lass II' 인가를 받았다. 이외 셀리턴이 출시한 '셀리턴 LED마스크'와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Wells)의 '웰스 LED 마스크' 등이 있다.

여기에 눈 건강을 위해 기존 LED등기구에 블루라이트(청색광) 차단 기술을 넣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전기산업은 블루라이트 차단 LED등기구 '아이케어'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된 이 제품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내수초등학교에 적용했다.

블루라이트는 380~500nm의 짧은 파장을 내는 가시광선 중 하나다.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장시간 노출되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시세포 손상과 함께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EP(Eye Pleasing) LED 광원을 내세워 조명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는 조명 빛에 따른 망막 스트레스를 줄여 눈을 편안하게 하는 기능성 조명용 광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조명시장은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고, 제어기술은 기본에 LED를 활용한 헬스, 미용시장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건강을 고려한 기술과 제품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으로 '인간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원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인 만큼 이를 이용한 헬스와 미용기기 시장에 더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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