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스마트 조명시스템' 최초 개발
스마트분전반 이용해 DC배전 방식 구현

커넥티드 스마트 조명시스템은 월패드와 조그다이얼,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작동할 수 있다.
커넥티드 스마트 조명시스템은 월패드와 조그다이얼,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작동할 수 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의 건설 IT 전문 계열사로 설립된 HDC아이콘트롤스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전문회사다. 빌딩, 주택, 도로, 철도, 항만 등 다방면에 적용하는 기계설비, 전기설비, 방재설비, 통신설비, 신재생에너지 등 시스템구축과 에너지서비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건축분야 '종합솔루션' 회사로 입지로 굳혔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H/N·세대환기), 친환경 LED 조명 등 사업영역에서 다수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HDC아이콘트롤스는 '사람을 위한 IT, 미래를 향한 기술'이라는 슬로건을 시현하고 있다.

주요 기술로는 최초 개발한 '커넥티드 스마트 조명시스템'이 있다. 이는 신개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 분전반을 통해 전등의 전원을 기존 교류(AC)방식에서 직류(DC)로 통합 공급한다. 스마트 분전반은 전력차단뿐 아니라 조명을 포함한 모든 전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통합 제어하는 지능형 분전반이다.

기존 조명 1회로를 켜기 위해서는 HIV 케이블 3개가 필요하고, 통신을 위해 통신용 케이블 1개가 더 필요하다. 이를 스마트 분전반은 DC를 공급하는 대용량 SMPS를 적용, UTP 통신 케이블을 이용해 전원과 통신을 한 개의 케이블로 동시 전송하는 방식이다.

과거 AC 220V 분전반에서 스위치, 안정기를 거쳐 형광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기판 교체가 어렵고 단순 온오프만 가능했다. 온오프를 위해 강전선 케이블을 별도 설치하고 디밍을 위해 별도 통신선을 포설해야 하는 등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아파트에 적용하는 조명의 조도 조절을 위해서는 복잡한 배선과 디밍 제어기도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DC48V 스마트 분전반에서 월패드 등 전자식스위치를 거쳐 바로 조명으로 이어진다. 안전한 배선, 교체 용이는 물론 디밍, 색온도 등 연출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스위치, 안정기, SMPS 등이 없는 구조 덕분에 AC 결선 공사 없는 체결형 설치가 가능하고 제품 자체가 얇다는 장점이 있다"며 "LED조명으로 한 번, 디밍으로 두 번 에너지를 절감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밍 단계 값을 빠르게 변하하고 부드럽게 켜지고 꺼지는 페이드 인 아웃(FADE IN OUT) 방식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색온도와 조도를 조절할 수 있고 선호도에 따라 학습, 휴식, 작업 등 일상생활에 맞는 조명 환경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회사에서 개발한 월패드와 에너지미터의 조그다이얼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작동할 수 있다. 2년 전부터 개발을 완료해 적용하기 시작한 이 시스템은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하는 동탄 호수공원 아이파크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관계자는 "LH를 비롯한 일부 건설사가 디밍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거실등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DC 방식이 아닌 SMPS 제어방식"이라며 "자사 시스템은 침실, 안방, 주방, 거실 등 모든 곳에서 가능해 모델하우스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회사는 조명에 센서를 결합해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등기구에 움직임, 조도측정, 소음진동, 온습도 정보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각종 센서를 장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상황인지, 패턴인식, 적극적 에너지 절감(HEMS)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은 DC배전 방식으로 개조할 수 없는 만큼 AC를 이용해 이 같은 제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각 분야 기업들이 서로 기술과 솔루션 등을 교차하는 과정에 디바이스나 통신 모듈을 제공하며 기술 공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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