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 ‘목조건축 활성화’ 발표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고 목재소비가 산림경영을 선도하는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
1일 김재현 산림청장은 국내 목재산업 확대와 산림자원 선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조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청장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소재인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목조주택 1동이 철근콘크리트 주택과 비교할 때 탄소배출량은 25%에 불과할 뿐 아니라 탄소저장량은 4배에 이르는 등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으면서부터다.
이 같은 환경에서 최근 20년간 목조건축 허가건수도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지난 1999년 1265동 정도였던 허가건수는 지난해 1만275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목조건축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이 목조주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형 중목구조 표준설계도 6종을 무상 보급하는 한편 귀농·귀촌하는 국민들이 국산목재 30% 이상을 사용해 목조주택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 1억원을 장기융자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남북산림협력센터를 시작으로 청사 4곳에 목조건축을 도입해 목조건축 활성화도 견인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 국산목재 우선 구매제도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목재소비 시장 확장에 나선다.
김 청장은 또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고층 건축기준 등 목조건축 규제 합리화와 함께 목재정보센터를 통한 목재유통구조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재이용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목조건축에 대한 세간의 막연한 오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목조건축물은 불에 잘 탄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러나 지난달 개원한 영주 한그린목조관의 경우 5층 이상 건축물의 내화성능 기준인 2시간을 충분히 충족했다”고 말했다.
또 “목구조가 비싸다는 편견이 있는데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비교해 건축단가는 102~110% 정도인 반면 단열성능이 뛰어나 냉난방비를 30%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목재는 가볍고 유연하며, 무독성이고 날씨변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크리트 벽재는 차가운 물질로 사람의 체온을 빼앗아갖만 목재는 따뜻한 물질로 체온을 빼앗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유익한 성분을 방출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이롭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산림청은 목조건축 시장을 활성화해 국내 목재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