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팀 이근우 기자.
산업팀 이근우 기자.

이번 달 들어 전기차(EV)와 관련된 전시회가 2개나 열려 업계 눈길을 끈다.

5월 2~5일까지 서울에서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가, 같은 달 8~11일까지 제주도에서는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연달아 개막한다.

지난해 말 양측이 개최 시기를 두고 잠시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어느 한쪽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동하는 것 없이 그대로 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관련 대표 행사 2개가 연속으로 열린 탓에 참가업체 분산을 우려하는 등 반쪽짜리 대회를 예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곳은 어차피 안 한다. 날짜가 바뀐다고 갑자기 참가한다고 할 리가 없다”며 별 타격은 없으리라 내다보기도 했다.

서울 EV 트렌드와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각각 저마다 특장점이 있다. 지역·거리적인 특성상 접근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EV 트렌드가 유리할 수 있겠지만, 역사성이나 규모 면에서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앞선다는 평이다.

서울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2회를 맞았으며 이번에는 코엑스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했다. 총 48개사가 참가해 419개 부스를 꾸렸으며 친환경차 전시부터 시승, 구입까지 모든 관련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업계를 포함한 유통, 호텔, 여행, 금융, 대학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면서 업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디지털 토큰 ‘e-카’를 발행하는 등 색다른 시도들로 호평을 얻고 있다.

컨퍼런스(15개 40여개 세션)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다. 특히 제주대학교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IEEE 운송전기화 컨퍼런스 아시아-퍼시픽(ITEC-ap 2019)’에는 국내외 전기차 분야 학자, 연구원, 대학원생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동원 코엑스 사장과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행사 개막에 앞서 공통적으로 친환경 전기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산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친환경차가 우리 생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EV 트렌드 코리아가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경험을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기업 간 거래(B2B) 올림픽, 비즈니스 엑스포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다보스 포럼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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