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화신코리아, 레드밴스 등 차기 전략 시장으로 선택
기술장벽 높아 '차별화' 가능, 야외활동 증가로 당분간 아웃도어조명 대세

1kW LED 투광등 설치 현장 (사진=레드밴스)
1kW LED 투광등 설치 현장 (사진=레드밴스)

실내등을 포함한 인도어 시장 침체로 조명업체들이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조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조명은 일반 조명보다 기술 장벽이 높고 실외활동의 인기에 힘입어 지속적인 시장확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전기는 기존 주택, 아파트 등 인도어 부문은 유지하면서 골프장, 경기장 등 아웃도어 조명 비중을 크게 늘렸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고 경쟁력을 잃은 일반 실내조명 시장에서 벗어나 가로등, 투광등 등으로 실외 조명시장에 중점을 둔 것.

실제 지난해 말 연결기준 금호전기의 영업적자는 76억원에서 251억원으로 237.7% 늘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과 시장 개척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출력투광등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일반 가로등이 아닌 무선제어시스템을 적용한 가로등, 스마트조명 등으로 기존 시장은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선보인 640W 고출력투광등을 앞세워 스포츠조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량은 늘리고 무게는 줄이는 등의 경쟁력을 갖춰 출하 물량을 늘리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전극램프와 실내등 등으로 시작한 화신코리아 역시 스포츠조명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등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유수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축소와 경기 침체로 인해 기술력을 인정받는 스포츠조명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자사 기준 1200W급 제품은 성능은 뛰어나면서 가격은 타사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력을 상징하는 우수조달제품 인증뿐 아니라 환경인증, 녹색기술 등 각종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며 "스포츠조명은 다른 조명과 달리 기술 장벽이 높아 타사와의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회사는 주요 수요처인 골프장, 야구장, 스키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 실내·외 대형 스포츠시설뿐 아니라 물류시설, 항만, 대강당과 같은 대형 공공시설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레드밴스는 자사 1kW LED 투광등을 성실이엔지에 공급하며 골프장이나 축구장 등에 시공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스탠다드 투광등, 프로 시리즈 투광등이 조경과 건축외벽, 상업공간 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고출력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

레드밴스 관계자는 "아웃도어 스포츠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조명시장에서도 투광등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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