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야구장에 주는 특별함이란…”
시그니파이 아레나비전 LED솔루션 적용
빛 떨림과 눈부심 최소화, 울트라 슬로모션까지 깨끗
짧은 점등 시간·극적인 분위기 조성·야간경기도 묘미

시그니파이는 NC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구장에 자사 ‘아레나비전 LED솔루션’을 적용했다. 밤이 깊어지자 조명은 더욱 선명하게 그라운드를 비췄다.
시그니파이는 NC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구장에 자사 ‘아레나비전 LED솔루션’을 적용했다. 밤이 깊어지자 조명은 더욱 선명하게 그라운드를 비췄다.

지난 18일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리던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은 경기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봄바람에도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였지만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은 구장 밖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NC다이노스의 인기와 더불어 구단의 새 둥지인 창원NC파크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982년 세운 마산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올해 3월 18일 공식 개장한 이 구장은 국내 야구장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이 구장의 특별함은 단연 조명이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명’에 각별한 신경을 쓴 것이다. 이곳에는 시그니파이의 스포츠조명 아레나비전 LED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영국 첼시 스탬퍼드브리지 경기장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 등에 사용된 첨단 조명 솔루션이다.

조명을 켜기 전과 후 모습.
조명을 켜기 전과 후 모습.

오후 5시쯤, 구장 내부에는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과 보안을 정비 중인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구장 내부는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였다. 이후 선수들이 로커룸으로 들어가고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구장 내 조명에도 불이 켜졌다.

기존 조명은 100% 온·오프에만 20분가량이 소요되지만 이 조명은 눈 깜짝할 사이에 100% 점등이 됐다. 해가 길어지면서 경기 시작 직후에도 날이 밝아 조명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2회말, 4회말 경기가 이어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은 더욱 선명하고 환하게 구장을 비췄다. 대부분 노란색 계열의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하는 타 구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눈부심이 적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와 전광판이 매우 선명하게 보였다. 이 조명은 빛 떨림과 눈부심을 최소화해 초당 1000프레임의 울트라 슬로모션 화면까지 깨끗하게 보여준다.

밤이 깊어지자 조명은 더욱 선명하게 그라운드를 비췄다.
밤이 깊어지자 조명은 더욱 선명하게 그라운드를 비췄다.

조명 배치에도 굉장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조명의 역할은 구장을 비추고 관객들이 경기를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플라이볼 수비를 할 때, 또는 타석에 섰을 때 공과 조명이 겹치는 현상이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조명의 초점은 관객이 아니라 선수들이다.

구장 관계자는 “조명이 구단의 컬러, 전광판, 색온도가 낮은 실내 조명등, 실내에서 나오는 조명과 대비를 이루면서 팬들이 굉장히 ‘예쁜 야구장’이라고 칭찬한다”며 “야간경기를 할 때 팬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고 선수들도 공이 잘 보이고 전체적으로 시야가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설계 당시부터 조명등의 배치에 신경을 쓰다 보니 수비에서 일어나는 실수도 많이 줄었고 경기력이 향상된 느낌”이라며 “방송으로 볼 때도 다른 구장에 비해 굉장히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ED조명의 특징상 빛이 퍼져나가는 현상이 적기 때문에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나오고 그라운드가 굉장히 도드라지고 밝게 나온다”며 “관중석에서 앉아 볼 때와 달리 TV 중계화면으로 보면 조명을 통한 그라운드의 집중도를 느낄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LG트윈스가 6-1로 원정 승리를 거뒀다. NC다이노스 응원석에서 지켜본 경기는 패배로 끝이 났지만 새 구장과 조명, 그리고 자리를 꽉 채운 시민들의 응원과 사랑은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다는 신조어)’인 기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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