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웨어’는 전기차 유저를 위한 서비스”
유료화 계획 無…데이터 프로바이더로서 B2B 수익 창출
제주도로 본사 이전…해외 섬 관광지로 영역 확장 의지

이용권 타디스테크놀로지 대표.
이용권 타디스테크놀로지 대표.

“‘이브이웨어’는 순전히 전기차 사용자(유저)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유료화 할 계획은 영원히 없습니다.”

이용권<사진> 타디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자사 전기차 충전소 제공 서비스 ‘이브이웨어’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타디스테크놀로지는 ‘환경과 인간을 연구해 세상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자’는 미션 아래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현재 이브이웨어를 통해 8400여기의 충전소와 1만4800여대의 충전기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친환경을 위해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라고 본다”며 “우선은 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기차를 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와 르노삼성자동차 ‘SM3 Z.E.’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회사 법인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해야겠다고 느낀건 2년전쯤”이라며 “이브이웨어를 처음 시작할 당시 ‘유저를 위한 서비스’라는 최초 목적성을 훼손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기업인 텔레칩스에서 2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자동차 전장 사업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그러다가 2017년 처음 전기차 오너가 되면서 ‘유저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법이 없을까’ 고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친한 대학 후배로부터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에 대한 필요성과 아이디어를 얻어 관련 정보를 웹에 올리면서 이브이웨어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발부터 데이터 베이스까지 사업화를 위해 경주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데이터나 정보를 가치있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며 “우리 같은 전기차 관련 서비스가 많아져야 전기차도 더 늘고 유저들도 타기 편한 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정보를 모아 정리하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이브이웨어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수익은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낼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이를 분석·가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종의 데이터 프로바이더(DP)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타디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제주벤처마루로 본사를 옮겼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측면에서 전기차 충전소 관리·관제하기에도 제주도가 좋은 테스트베드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제주도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앞선 전기차 환경을 갖춘 지역”이라며 “이미 제주사업자들도 만났고 충전 서비스 관제 시스템도 맡고 있다. 여기서 만든 솔루션은 육지가 아니라 제주와 유사한 여러 나라의 섬 관광지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보라카이가 공해 때문에 섬을 6개월 폐쇄한 적이 있는데 자연 환경이 자산인 모든 관광지들의 훼손에 대한 고민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고도화된 친환경 전기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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