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 활용해 지역문제 해결, 선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등
내달 10일까지 공개 모집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시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육성한다. 시는 이를 통해 주민이 직접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받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재생기업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 등 지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업 대상으로 한다. 시는 도시재생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윤의 1/3 이상은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거나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해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서는 현장지원센터가 구성돼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업기간이 끝나면 센터도 운영이 종료된다”며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해선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수익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설명에 따르면 해외에도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기업 사례가 있다. 프랑스에는 지역의 청소, 건물 유지관리, 공사 등의 사업을 실행하는 지역관리기업(Rágis de quartier)이, 영국에는 지역 자원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실행하고 발생한 이윤을 지역 공동체 발전에 사용하는 공동체이익회사(CIC, Community Interest Company)가 있다.

시는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두 가지(지역관리형, 지역사업형) 유형으로 나눠 8000만원에서 2억 8500만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모든 도시재생기업에는 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사업단계별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일단 상반기에 도시재생기업 12개 내외를 선정하고 올해 총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후 매년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한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근린재생일반형 19개소, 중심시가지형 10개소, 경제기반형 3개소다.

시는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기업’을 공개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우편‧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crc@surc.or.kr)로 접수하면 된다.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나 서울도시재생포털(https://uri.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지난해 박원순 시장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면서 주민 주체의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며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도입으로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하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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