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R&D 투자…UPS 강소기업‘Go’

UPS 제조업 기반 전기공사 분야로 사업 확대
공장 이전·신제품 개발 등 호재로 성장 기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태진테크 신축 공장 전경.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태진테크 신축 공장 전경.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사인 태진테크(회장 이호철)가 전기공사 분야로 업역을 확장, 사업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1979년 태진전기제작소로 출발, 2003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후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사로 입지를 다져온 태진테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자동전압조정기(AVR), 주파수변환기(CVCF)와 각종 시험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강소 기업이다. 태진테크는 축적한 제조 기술력을 전기공사업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생존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승부수다.

준비작업도 순조롭다. 지난 1일 신축 공장(포천 소재)으로 이전과 함께 조직도 정비하고 전기공사 전문 인력까지 확보해 올 하반기에는 전기공사 입찰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전체 991㎡(약 3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을 통해 생산력 제고가 기대되고, 구리포천·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유통 효율성이 향상된 것도 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호철 회장은 “주력 제품인 UPS 시장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전기공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전기공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진테크의 강점은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대표적인 게 UPS 제품군에 적용된 전력제어 반도체 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회로다. 태진테크는 이 기술을 업계 최초로 UPS에 채택해 모든 기능이 전면 로직 패널의 LCD 창에 표시되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은 편의성 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UPS 라인업 중 음성경보 기능을 적용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TRS-802 타입, 국내 최대 용량인 3상 TCR 자동전압기 등도 태진테크의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또 1989년 업계 최초로 UPS와 자동전압기 품목에서 Q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ISO/KSQ-9001 인증 및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UPS) 인증 등 다수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태진테크의 자랑거리다.

태진테크는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포화상태로 접어든 UP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내년에 고주파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 UPS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라며 “제품이 출시되면 UPS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신축 공장 이전과 신제품 개발 성공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억원 확대된 30억원”이라고 힘을 주었다.

태진테크의 UPS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TRS-802 타입. 음성경보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태진테크의 UPS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TRS-802 타입. 음성경보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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