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5호기, 변압기 이상으로 정지·안정 유지
2・3호기도 이상 징후 원인 조사 후 가동 반복

한빛 원전 전경.
한빛 원전 전경.

잇단 한빛원전 사고로 영광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에는 한빛 5호기가 변압기 이상으로 자동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석기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쯤 한빛 5호기 주 변압기에 이상 신호가 발생해 터빈 발전기가 자동으로 멈췄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이에 따른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4시 30분 기준 한빛 5호기는 29%의 출력을 보이며 안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변압기 이상이 이날 낙뢰로 전류가 순간 역류해 누전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원안위 등 규제기관은 변압기 이상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빛원전 내 이상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6개월간의 점검을 끝내고 지난 1월 재가동에 들어간 한빛 2호기가 발전기 부하탈락시험 후 발전소 안정화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수위가 기준치보다 낮아져 이틀 만에 자동 정지됐으며, 이달 9일에는 한빛 1호기 원자로 건물 내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3호기에서는 1월 격납건물에서 소형 망치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공극 44개와 윤활유(그리스, Grease) 누유부 14개소를 확인했다.

13일 열린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장세일 도의회 한빛원전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전남 영광1)이 대표 발의한 한빛원전 안전대책 강화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한빛 5호기는 10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며, 2001년 10월 첫 가동된 후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계획예방정비를 거쳐 11월 재가동된 바 있다. 한빛 5호기마저 정지하면서 현재 한빛원전 내에서는 총 6기의 원전 중 1·3·4·5호기를 제외한 2·6호기만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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