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양국의 에너지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휴전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양국은 오는 27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산업정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자 양측의 실무진이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워싱턴 협상 결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화학, 자동차, 기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여타 제한조건을 완화해 공정경쟁을 조성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미국도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제재 대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하는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은 미국 LNG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 상당의 천연가스를 구매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합의 시 셰니에르 에너지는 2023년부터 LNG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약에는 추가 LNG 수출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국영은행들이 최대 30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찰리 리들 미국 LNG 센터(CLNG; Center for Liquefied Natural Gas) 책임자는 “상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는 다른 유사한 계약이 뒤따를 수 있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불거진 이후 미국산 LNG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 이후 카타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정유기업 홍런 페트로케미컬(Hongrun Petrochemical)은 한국 광양에 저장됐던 미국 이글포드산 원유 8만 5927t을 인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유기업 유후황 페트로케미컬(Yuhuang Petrochemical)이 미국 서던 그린 캐니언(Southern Green Canyon)에서 100만배럴을 수입한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수입하는 미국산 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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