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없을 때 램프 점멸…에너지 최대 80% 절감

(주)엘이디세이버 이흥태 이사가 공동주택ICT융합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한 'IoT적용 에너지 절감 보급형 주차유도 표시등'을 설명하고 있다.
(주)엘이디세이버 이흥태 이사가 공동주택ICT융합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한 'IoT적용 에너지 절감 보급형 주차유도 표시등'을 설명하고 있다.

엘이디세이버(대표 홍현철)는 ‘공동주택ICT융합컨소시엄’을 통해 지하주차장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주차유도 시스템을 저비용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른 결과물인 ‘IoT적용 에너지절감 보급형 주차유도 표시등’은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다. 해답을 보면 단순하고 어렵지 않지만 착안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란 의미다.

램프를 통한 주차유도 시스템은 이미 존재하는 기술로,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마트 등 상가 주차장에 빨간색 또는 초록색 램프의 ‘P’로 주차공간의 유무를 표시하는 것이다.

엘이디세이버는 이 주차유도 표시등에 IoT를 도입해 원가를 절감했다.

보통 주차유도 시스템은 자동차의 유무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와 이를 표시하기 위한 램프, 이를 제어하기 위한 ‘주장치’로 구성된다.

주장치 1개는 3~4개의 센서 및 램프와 직접 연결 돼 주차공간에 비례해서 주장치가 늘어나야 하는 구조다.

그러나 엘이디세이버의 기술은 1개의 주장치로 주차장 전체를 커버한다. 각각의 램프들끼리 IoT로 연동하며 신호를 주고 받는 구조로, 주장치가 램프의 개수나 거리의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층이 다르더라도 주장치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번 과제의 기술개발을 맡은 이흥태 이사는 “일반적인 기술에서는 주장치에 여러 대의 램프를 연결 할 수 없어 비용이 상승한다”며 “반면 엘이디세이버의 기술은 다수의 조명이 복수로 통신하며 사방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전달하는 구조로 주장치 설치비용이 50%이상 절감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주차유도시스템의 또다른 장점은 에너지 절감이다. 보통 주차유도등은 주차공간이 있으면 초록등, 주차공간이 없으면 빨간등으로 표시한다.

엘이디 세이버는 주차공간이 있으면 불이 켜지고 주차공간이 없으면 램프의 등을 꺼버리는 과감한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의 램프에만 불을 밝혀 불필요한 등을 켜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마저도 센서를 통해 주차장에 차가 진입하거나 나갈 때만 주차 등이 켜지도록 했다. 주차공간 정보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이 이사는 “아파트의 경우 주로 출퇴근 시간에 차량 이동이 몰리기 때문에 자동차의 이동이 없는 낮에 주차 안내등을 꺼버리면 당연히 전력을 아낄 수 있다”며 “이를 적용할 경우 아파트는 약 80%,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상가나 마트는 최소 4~50% 에너지 비용을 절검하고 이를 통해 관리비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아이디어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빨간불 대신 불이 꺼지면 사람들이 고장인 줄 아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공사에서는 빨간색 등을 선택적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야 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한편 엘이디세이버는 이번 융합컨소시엄을 통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는 “최근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건설사와의 거래도 증가하고 있고, 기술 개발을 통해 7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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