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스테이션, 비싼 연료전지차 가격하락이 관건= 비즈니스 차원에서 수소 산업이 여명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발전용 등 자동차 이외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지난 12일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 이용 확대를 위한 공정표를 3년 만에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까지 연료전지차(FCV)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스테이션’을 원격 감시로 무인 운영키로 했다.

또 일본 내 최대 석유 산업 기업인 JXTG에너지는 이날 치바시 미하마구에서 ‘치바 마쿠하리 수소스테이션’을 오픈했다. JXTG가 운영하는 41곳을 포함해 전국에 수소스테이션은 약 100개 이상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수소 기본전략으로 내세운 ‘2020년 수소스테이션 160개 구축’ 목표는 현재 진행상황이 여의치 않다. 700만엔을 초과하는 차량가격 등으로 인해 FCV 보급이 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개정된 공정표에는 FCV와 하이브리드차량(HV)의 가격 차를 대폭 축소하는 방침이 명기돼있다.

FCV의 수가 늘지 않으면 수소스테이션의 수익성이 높아지지 않아 정부가 2020년 후반까지 실현을 목표로 하는 수소스테이션 사업 자립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FCV의 높은 비용 해소가 급선무라는 얘기다. 또 수소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종래형 연료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어서 비용 경쟁력 강화도 향후 과제다.

작년 7월에 개정된 일본의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지적된 것은 수소의 조달·공급비용을 종래 에너지와 유사한 수준까지 저감시켜나가는 것이다.

JXTG의 쿠와바라 유타카 이사는 “수소에 대한 수요를 늘려 대량의 수소를 제조·수송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일정수요가 예상되는 발전, 산업용도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공급망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경제산업성은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 8년, ‘끝나지 않은 피난생활’= 지난 11일,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다.

지난 8년 간 희생자 수는 2만2000명을 넘었고 아직도 5만명 이상이 피난생활을 하는 등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인프라 정비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도 5만명 이상이 피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쿄 국립극장에서는 이날 정부 주최의 추도식이 열렸고 유족들은 지진발생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 묵념했다. 추도식에는 피해지역 3개 현(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의 유족 대표와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 아베신조 총리가 참석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8일 현재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는 사상자 1만5897명, 행방불명자는 2533명 등에 달한다.

◆도쿄전력 사장, 후쿠시마 원전서 “원전사고 교훈 잊지 말자”=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고바야카와 토모아키 사장은 지난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의 거점인 신사무본관에서 약 7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원전 사고의 반성과 교훈을 미래에 적용할 수 있다. 후쿠시마는 도쿄전력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고바야카와 사장은 폐로 상황에 대해 “8년 만에 드디어 안정적 상황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부흥을 위해 끝까지 해내야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처리수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일정 방향성이 나오면 주체적으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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