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공급을 가스 공사로부터 받는지 또는 직도입으로 하는지에 따라 가스발전 시장은 수익성이 양극화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공급 요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수익성이 다양해지는 다극화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가스 발전 시장은 하나의 시장이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가스 가격이 존재하여 왔습니다. 한 쪽은 가스 공사의 총괄원가에 따라 비싸게 가스를 공급받기 때문에 낮은 수익성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수년 전 과감하고 발 빠르게 직도입을 채택하여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 공사가 개별 원가제를 추진하면서, 양극화되어 있는 발전 산업의 가스 공급 체계가 보다 시장 경쟁적이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체계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가스 발전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스 공급 구조가 다양해지면서 어떠한 가스 공급 체계를 갖는지에 따라 수익성이 각각 달라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년전에 시작된 가스 직도입제도는 국가적으로 다양한 가스 공급 체계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갖고 왔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도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향후 거의 모든 신규 가스 발전소는 가스 공사로부터 가스를 받기 보다는 직도입을 추진할 것이고, 이럴 경우 기존에 설치된 국가 가스 인프라의 사용은 저조하게 되어 국가 시설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도시가스를 포함하여 가스 공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기존 고객은 더 높은 가스 가격을 지불할 것으로 우려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 쪽에서는 최근에 지은 효율 좋은 발전소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 않은데, 다른 쪽에서는 신규 발전소를 계속 더 짓는 어이없는 상황도 더욱 심하여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도입하는 개별원가제는, 일부 미세 보완 작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국가적으로 인프라 사용 효율을 늘리고 저렴한 가스 도입에 대한 경쟁 강화로 전력원가가 감축되어 국민 전체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별 원가제의 도입은 개별 가스 발전 사업자의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책 환경의 변화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직도입을 이미 하고 있는 발전사는 수익성이 시장의 평균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직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신규발전 사업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습니다. 특히 개별 원가제가 제시할 가격과 조건을 면밀히 고려하여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직도입을 할지 또는 개별 원가제를 활용할지, 직도입의 경우에도 가스공사의 터미널을 사용할지 늘어나는 민간터미널을 쓸지,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활용할지 자체 배관망을 연결하지, 열량 밴드 기준은 어떻게 맞추고, 증열 비용은 얼마나 감수할지, 변동적인 발전 수요에 공급의 안정성은 어떻게 맞추고 가스 재고를 어떻게 운영할지 등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개별원가제 이외에도 향후 미세먼지 대책, 환경 급전의 구현 대책 등으로 추가적인 가스 발전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가스 발전 사업자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당분간 정책 변화의 추이를 잘 지켜보고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