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공사와 관련된 주요 출입처들의 발주계획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한전과 LH,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전기공사 등 주요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한전은 올해 약 3조8155만원 수준의 전기공사 발주계획을 수립했다.

LH에 따르면 올해 전기와 정보통신분야에서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 역시 올해 철도전기 분야에서 1조178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전기공사 업계 역시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사실상 업계를 이끌어 갈 맏형 역할을 하는 공기업들의 이 같은 발주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전은 올해 전기공사 가운데 다수를 상반기 중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업계의 먹거리를 다수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반기에는 LH 발주소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8월과 10월, 11월에 대량의 공사가 실시될 예정인 만큼 상‧하반기를 통틀어 고른 전기공사가 이뤄져 업계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공사업계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지만 업계 내부를 들여다보면 축제 분위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다.

지난해 업계는 일부 공사비 미지급 문제와 스마트스틱 도입, 최저가 민수시장의 폐해, 일부 발주처의 전기공사업법을 무시한 통합발주 강행 등 다양한 문제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점점 커져가는 인건비 부담 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업체 경영에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전과 LH, 철도시설공단 등 공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전기공사 물량을 내놓으면서 메마른 업계에 단비를 내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특히 고무적이다. 발주처와 시공업계의 건전한 동행이 지속되길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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