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산업부 장관 "신규 과제 재원조달 모델 아직 결정 안돼"

체코가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월드와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타 노바코바 체코 산업부 장관은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재원조달 모델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올해 신규 원전 입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현재 듀코바니 원전(VVER-440 4기)과 테메린 원전(VVER-1000 2기)에서 6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2015년 체코 정부는 국가에너지정책(SEP)을 통해 듀코바니 원전에서 신규 원자로 1기, 듀코바니 원전 또는 테메린 원전에서 추가 원자로 3기 건설을 계획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 로스아톰, 프랑스 EDF, 일본·프랑스 합작기업 ATMEA, 중국 CGN,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총 6개 공급업체가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전했다.

반면 체코 정부와 국영기업인 ČEZ사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 상반된 입장표명을 해왔다.

체코 정부는 ČEZ사가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를 요청했지만, ČEZ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헝가리의 재원조달 모델에 대해서는 체코 정부가 회의적인 관점을 갖고 있고 가스화력발전소 건설과 같은 대안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에너지 대외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초 체코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체코 정부가 고려한 세 가지 선택 사항은 ▲ČEZ사의 자회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 원전을 건설하는 형태 ▲정부가 ČEZ사의 자회사를 매입해 건설을 진행하는 형태 ▲ČEZ사의 분사가 재원조달하는 형태다.

현재 체코는 듀코바니 원전의 가동 기간을 2045년까지 연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30일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는 듀코바니 원전을 2035년 이후 10년간 ‘계속 운전’시켜 2045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안을 결정할 시간을 확보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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