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27~28일 국내 기업 대기오염 저감 기술 적용 산시성 사업장도 방문

한국과 중국 환경당국 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보다 진전된 미세먼지 저감 해법이 나올 지 주목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조명래 장관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성구 생태환경부 청사에서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 당시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요청하고, 중국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는 공통 관심 사항인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오염 대응, 수질 및 해양 오염 예방·관리, 환경산업과 기술, 지역 차원 환경협력 강화방안 등 환경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환경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산업계가 우리 정부에 제안한 중국 지역(성시)별 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협력 플랫폼 구축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직후에는 양국 장관 참관 하에 국장급이 협력 방안이 담긴 서명문을 교환했다.

대기질 문제의 책임 소지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국제법상 구속력을 지닌 ‘협약’ 형태가 될 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한중은 미세먼지 관련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위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펴왔을 뿐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막판 협상까지 최선다할 것”이라며 “회담 결과는 현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공동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7~28일 국내 기업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이 적용된 중국 산시성 소재 사업장을 방문해 지방성(省) 단위의 환경 협력 추진에 나섰다.

중국환경과학원과 지난해 6월 문을 연 한중 환경협력센터도 찾아 중국의 대기질 관측 운영실태를 살펴보고 협력사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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