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 수익성 하락

일본 발전사들이 기존 석탄화력발전 증설 계획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들의 탄화력발전설비에 대한 투자·융자 기준 강화로 석탄화력 발전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바이오매스 혼소 등 환경대책비가 증가해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MUFG(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는 일본은행 최초로 지난해 5월 석탄화력발전설비에 대한 투자・융자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당부하는 새 지침을 공표한 바 있다. SMBC(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역시 한 달 뒤인 6월 향후 기존 석탄화력발전설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초초임계압 혹은 그 이상의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설비 외에는 국가와 지역을 불문하고 신규 융자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발전사들은 석탄화력발전의 강점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판단,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변경・철회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Marubeni사는 현재 국내・외 약 300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설비를 203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할 계획이며 이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주고쿠 전력과 JFE Steel사 역시 검토 중이던 107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미쯔비시는 연간 450만t을 생산하는 호주의 광산 2곳을 스위스 Glencore사 등에 매각하는 데 합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 발전사들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발전 규모와 투자금액을 재검토 해 추후 가스화력발전소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일본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에너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 비중을 26%로 제시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3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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